2009년 10월 21일 수요일

기아타이거즈

‘또 만났다!’ 로페즈vs카도쿠라, KS 5차전 선발 맞짱 한국시리즈

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 KIA 로페즈(34)와 SK 카도쿠라(36)가 5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.
2승 뒤 2패를 당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 KIA는 로페즈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. 로페즈는 KIA 1차전 승리의 주역이다. 8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100% 제 몫을 했다. '이닝 이터'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호투였다.

로페즈는 정상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SK 타선을 꽁꽁 묶지는 못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든든하게 KIA 마운드를 지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. SK 타자들은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온 투심패스트볼과 130km 대 중반의 포크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. 조범현 KIA 감독은 4차전을 내준 뒤 "우리에게는 로페즈가 있다. 반격 기회는 충분하다"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.

연승으로 흐름을 탄 SK는 카도쿠라를 내세워 역전 우승에 나선다. 카도쿠라는 1차전에서 로페즈에 뒤지지 않는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. 1회초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이닝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.

18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개의 안타 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. 눈높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. 4회초 제구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준 게 옥의 티. 후반기 4연승을 달린 카도쿠라는 포스트시즌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.79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.

1차전 투구 뒤 엇갈린 두 투수의 행보를 눈여겨볼만 하다. 로페즈가 가벼운 캐치볼과 얼음 찜질로 컨디션을 조절한 반면 카도쿠라는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3차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하며 공을 던졌다. 겉으로 보면 5일 휴식 뒤 등판이지만 실제로는 하루 쉬고 나오는 셈이다. 카도쿠라는 4차전이 끝난 뒤 어깨에 얼음팩을 대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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